감을 따다 감을 따다 딸 사람이 없어 방치된 감을 따러갔다. 무서리 몇 번에 떨어지기야 하겠냐만 껍질이 두터워져 맛이 적어진다니 누가 나서서라도 시기를 놓칠 수는 없는 일 장하다 돌보는 이 없어도 이리 제 알아 튼실히 커서는 때 되었다 속속들이 익어 환하다니 감을 딸 때마다 숙성의 단내는.. 쓰기 2013.11.05
11월 - Our daily bread-끝 빛이 달라졌다. 빛이 달라졌다. 같은 모습인데도 모롱이를 돌때마다 전혀 다른 새것인 양 시선을 뺏어 다시보고 응시하듯 머물러 탐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덧 산그늘은 길다. 이제 저 모롱이만 돌면 길은 좌로 꺽어질 것이다. 그 길 따라 잠시가면 저번 하산 길에서 본 우측 .. 걷기 201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