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나날들4 동백꽃 조 영 환 바람도 없는 사월 중순의 대낮 강진 영랑생가 뒤란의 훤칠한 동백나무가 화장대 앞에서 입술연지를 덧칠하고 있다. 껑충한 키에 진초록 회장저고리를 입은 말상의 서모庶母는 단 한 번도 붉은 눈을 누구에게 들킨 적이 없다. 한겨울의 동백꽃은 동박새 울음 높이에서 핀.. 살기 201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