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재.령 치(峙). 재. 령(嶺) 고개를 넘자 그 곳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이 말은 마치 ‘터널을 지나자 온통 눈 세상이었다.’는 어느 소설의 도입부처럼 내게 들린다. 길은 여느 집 마당으로 드는 골목처럼 어떠한 표식도 없이 수줍게 풀숲에 숨어 있었다. 왕복단차로. 그래서 웬간해선 그냥 지나치.. 가기 2008.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