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그림이군.”
이렇게 시작했다.
아침이었다.
어제 비로 대기뿐 아니라
풍경까지 다시 씻겨 개운함을 더했지만
날씨는 맑지 않았고 습도도 좀 높은 편이었다.
간선도로를 버리고 끝이 막힌 목적지 도로 첫 번째
모롱이를 돌자 우리는 도저히 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폭우로 끊긴 옛 도로, 수통교량 위에 차를 멈추고 서서
물끄러미 풍경에 젖어들며 이구동성 내 뱉은 첫 번째 말이 바로 이 말이었다.
그러고도 약 20키로를 이런 길 따라 더 들어갔다.
길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며
-포장 비포장을 번가르며, 홀연히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 했지만
차마 어찌 ‘별유천지 비인간’ 이런 말을 내입으로 할 수 있으리.
그래 ‘이발소 그림이군.’ 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발소 그림처럼 갑자기 내川가, 폭포가, 길이
상식을 무시하고 논리를 조롱하며 불쑥불쑥 실제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 길을 따라가 보자.
계곡엔 계절이 어느새 찾아와 있었다.
원
원
원
이제 계곡을 1/3쯤 들어온 셈인가?
그런데 소나무는 아직 시작도 못했다.
(용량제한으로 헐 수 없이 짤라 올린다. 2MB 정도에서 2~3백KB로 줄어드니
크기야 비슷하지만 뭔가 변화가 있기는 있을 텐데~?
원본은 위에 '원'이란 표식을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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