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걷는 겁니다.
흐린 날 강변으로 나가
원하시면 저랑 함께라도 좋고
그냥 혼자라도 좋고
강의 마음, 강의 속내
강이 품고 놓아 기르는 것들
그의 품새를 짐작하며 새삼 감사하며
깃들어 우리 흐린 날의 기억이래도 좋고
아니래도 때로
푹
젖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중첩되지만 오래 걸으시라
배경을 크게하고 넉넉히 깔았습니다.
한 시간 깔수도 있습니다만 ^^
백조가 봉태기처럼 살쪄 잠들어 있지요?
깃을 접고
내 영혼도 저리 평안한 잠에 잠시 빠져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