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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7

우두망찰 2008. 10. 29. 10:48

 

 

 

 

 

 

 

 

 

 

 

 

10월 24일

비가 오다 그쳤다.

근래 들어 극심하든 휘뿌연 연무도

한낮이면 미련처럼 대기 속에 잔뿌리를 걷지 않고 있던 늦더위 기운도

타는 목마름. 가을 가뭄도

일거에 날려버린,

 

바람 씽씽 불었다.

구름 부산하게 흘러갔다.

햇살은 비수처럼 날카롭게 빛나며

쉼 없이 대지에 얼룩을 만들고 있었다.

그렇다.

오늘 같은 날, 우음도 가자.


 

 

 

 

 

 

 

 

 

 

 

 

 

 

 

 

 

 

 

 

< 들 入 부>

 

 

 

이 평원도 다섯시면 문을 닿는다.

뭔 소린고 하니 일망무제 이곳도 평일이면 다섯시,

토/일요일은 네시면 장막을 내린다.

 

도착한 시간이 네시 반.

 

 

 

 

 

 

 

 

 

 

 

 


아무도 없는데~

 

너무 늦지 않았느냐? 출입을 신청한다.

시간 구애받지 말고 지둘릴테니 다녀오란다.

서너번? 너댓번

드나들며 사귄 관리인 아자씨.

기실 그도 외로운게다.


추워

일년 열두달 트렁크를 지키는

전천후 코트를 꺼내 입고

얇은 장갑을 끼고

자 들어가 볼까.

저 쥐라기 벌판으로~

 

혼자만을 위해 펼쳐진 이 시간, 이 공간, 이 식탁

온통 독차지

독무대

벅차다

원수갚는 일

사양말고 즐기기

  

 

  

 

 

 

 

 

 

 

 

 

 

 

 

 

 

 

 

 

 

 

 

 

 

 

  

 

 

 

 

(시간순.

며칠 계속 이 장단- 샅샅할 것이므로, 함께 이 천해를 걸어보시든가

지겨우시면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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