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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vs West -들

우두망찰 2008. 10. 10. 11:18

 

 

 

 

 

 

                                                                                                  자전거를 타고                         

 

 

 

 

 

 

 

 

 

 

 

 

 

 

 

 

 

 

 

무릎이 아프다는 핑계로 온천을 했다.

울진. 

온천을 나와 울진까지 세자리 수 지방도를 따라 나오며

만나는 가을 들판.  

 

 

 

 들깨다

 

 

 양택

 

 

 

 

 

 

다시 산으로 들까하다 일기가 산이고 바다고 간에

어디서든 좋은 빛 만나기는 그른 것 같아 그냥 내쳐 내려가기로 하다.

곳곳의 정자나무

그러고 보니 언제고 느긋이 전국을 돌며 마을입구나 들판의 정자나무를 다 찍어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

 

 

 

 

 

 

 

 

 

 

 

 

 

 

 

 

 

 

 

 

 

 

 

 

 

 

 

 

 


또 이 가을 들판

동이고 서고 간에 포플러나무들이 높은 기온, 가뭄, 병충해로 잎을 거의 떨어뜨리고 앙상맞게 서있는 모습도 흑백모노톤으로 담고 싶단 생각도

울컥 들었는데~~

*

 

 


울진을 지나며 새삼 깨달은 거 하나.

이제 이 7번 도로의 정취도 끝이구만.

웬만한 구간은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로 직선화되고

그러다 보니 길은 해안을 버리고 내륙으로 파고들어 시간이야 빨라졌겠지만

굽이굽이 숨은 이야기와 가금씩 짠 나타나던 가슴 벅찬 바닷가 풍경들은 드물어지니~


그리하여 해가 벌써 뉘엇하므로

오늘은 해 있을 때 잠자리를 찾아야지.

후포 지나며 병곡 휴게소서 전방을 조망하자니

약간의 돌출한 곶과 끝이 가물가물하도록 평지로 뻗은 만곡부 해안과 송림.

옳다구나.

저기가 하루 밤 유하며 느릿느릿 자전거타고 해안. 송림. 들판. 구릉. 모두 함 섭렵해보자.


탁월한 선택이었다.

날은 맑지 못했지만(그래서 놓친 것도 많겠지만)

그날 밤(어스름). 다음날 신 새벽부터 3시간의 바다로 들로 산?으로 두 번의 자전거타기.

이번 여행의 백미다.

특히 고래불 시리즈

칭찬하여 마땅한 곳이다.   

 

 

 

(해안 : 비가 조금 와 많이 흐리다.) 

 

 

 길다.

 

 

 

 

 

 

 

 

(들) 

 

 

 

 

 

 

 

 

 

 

 

 

들도 들이지만 배경의 산이 참 괜찮다. 

 

 

 

 

 

 

 

 

 

 

 

(구릉) 

 

 

 

 

 

 

 

 

 

 

 

 

 

 

 

 

 

 

 

 

 

 

 

 

 

 

(고래불 해안) 

도요

 

 

 정적

 

 

적막

 

 

..... 

 

 

.......

 

 

 

(주변에 고래불 항공이란 건물을 본것 같으니 아마도 세스나기 정도는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로도 사용되는 직하다.

 

맨 위  사진. 이곳에서 찍은 내가 뽑은 이번 여정 중 최고 사진)

 

 

 

 

 

 

 

 

(기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유산 중 바닷가. 그것도 포구. 어촌마을. 방파제를 결코 빼놓을 수 없을 텐데

왜 그리 홀대하는지 모르겠다.

꼭 거친 자연에 맞선다고 마무리까지 그리 불친절하게 막되 먹어서야 되겠는가?

말 그대로 波를 잘 防하도록 외해는 테트라포드를 잘 쌓아 파도를 잘게 부수어 다독이고

진입로 계단이나 램프도 제대로 좀 만들고 표면도 약간만 손질하면 비단 관광객, 낚시꾼만 아니라,

간난쟁이와 하루소풍에서도 돗자리 펴고 편안히 안전히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좋은 마당이 될 텐데.

좀 볼만한 곳, 쉴만한 곳, 보고 싶은 곳은 모두 (그러고 보니 마을이다.)

콘크리트를 꼭 못 얻어먹은 놈 볼 부어 터진듯 불퉁가지로 내질러놓으니

후손들이 또 이 똥치우려면 월매나 힘이들꼬~

 

(그에 반해 아주 본보기가 될만한 좋은 방파제. 대진. -고래불에 면해 있다.)

 

 

 

 

 

 

 

 

 

 

  (거리도 그렇지만 이런 공공장소에는 예산이 얼마나 들든 공중 쓰레기통을 놓아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슬그머니, 눈치 보며, 비겁하게 쓰레기를 남몰래 유기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당당하게 가슴 펴고 쓰레기통에다 자랑스럽게 공중도덕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쓰레기를 마구 버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돌이켜보라. 예전에 우리가 공중도덕을 얼마나 잘 지켰는가. 그리고 거리는 얼마나 깨끗하였는가.

그 얼마 되지도 않을 돈에 우리의 가치, 우리의 미래, 우리의 자존, 우리의 미풍양속을 그야말로 쓰레기통에 쳐 박듯 버려서야 쓰것는가? ) 

 

 

 

 

 

 

 

 

 

 

위 방파제, 그리고 해안의 첫그림 배모양의 화장실과 함께 해안 송림속에 

설치된 구조물들인데

서로 연결된 어떤 일관성을 가지며 디자인도 상당히 깔끔하고 지역 특색-이름을 잘 살렸다.

-고래불.-  려말 목은 이색이 후면 산에 올라 이 만곡부의 바다를 보자니 고래들이 밀려와 물을 뿜는 모습이 장관이라

고래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하며 숲으로 난 산책로, 황토포장길을 따라 벤취가 물결치듯 끝나는 자리에

고래의 형상들이 있다. 

 

지자제  행정의 성공 사례 - 좋은 본보기로 보여진다.

 

 

 

 

 

 

 

 

 

-자전거를 타고. 끝-

 

 

 

 

 

 

 

 

 

 

 

 

 

참, 아니지

west 

<서쪽 벌. 대체로 광천 지나면서 부터 만나는 사랑스런 서쪽 해안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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