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게 바다’라고 속초를 얘기한
영원히 서른살인 한 아가씨가 있었는데~
(이런 쳇, 찾아보니 ‘일렁이는' 이라네~ ㅠㅠ)
능선을 타고 넘는 바람의 파도가 얼마나 거센지
뱃전의 난간을 부여잡듯 일렁이며 흔들리며
겨우 몸을 의지하고
내려다보는 바다 -보이지 않는
불빛 -흔들리는
별빛 -날서 새파랗게 쏟아지는
추억도, 얘기도,
모든 생명 가진것은 빨려들듯 재빠르게
흐르는 불빛 따라 아래 터널로 사라지고
오백원
생수를 칠백원 받아야하는 추위와 싸우며
간신히 겨울을 나는 지금 미시령고개
<바다. 봄내음. 일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