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왔다.
雨中 차 속에서 나누는 대화가 진득하다.
동동주, 곰취 쌈~
더덕구이 곁들인 점심을 먹고 나니
날이 개었다.
네 시간 각자 (따로 또 같이)걸었다.
철쭉 -연달레는 거의 졌고
대신 계곡을 메운 건 야광나무 꽃이었다.
마지막 백련사 뜰 안 수백 년 돌배나무 꽃이 절정이었는데~
흐린 하늘 이미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계곡은 온통 초록
좀 전까지 내린 비로 깊이가 더해져
옷에도 몸에도 맘에도 숨소리도?~
다음주에 또 간다.
왜냐
계곡엔 곧 꽃망울 터뜨릴 함박꽃 천지였으므로.
(잘못을 저질렀다.
이때까정 야광이라 알고 말했던 것이
알고 보니 아그배 였고 야광나무는 그 꽃이 좀 더 컸다.
몇 번이나 도감과 비교, 확신을 가졌는데~
아그배와 야광은 수피, 잎, 꽃 모양 모두 비슷하지만
아그배는 꽃잎이 다섯 장, 그냥 주름 없이 단정하고
야광나무 꽃은 장미 모냥 약간 주름져 있다.(일삼아 얘기하려니 그렇다.)
이를 두고 ‘잘못’이라 할까? ‘소득’이라 할까?
- 여기 글 두어 곳, 그 잘못을 밝히고 바로 잡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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