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봄 -살다가

우두망찰 2007. 4. 16. 20:10

 

 

 

봄- 살다가


 

 

 


둘이 살다가

 

 

 

 

 

 

 

혼자 남고

 

 

 

 

 

 

 

 

그마저 사라진다.

 

 

 

 

 

 

 

 

없다.

 

 

 

 

 

햇살 아직 밝고

봄 흐드러졌는데~

 

 

 


 




 

 

 


 

 

 

 

 

*****

 

찬연한 봄이다.

가는 봄이 아쉽다.

저녁 무렵 차를 몰고 느릿느릿 아파트 안 봄 구경을 하다가

우연히 소로 길의 노부부를 보았다.

 

잘 살았다. 거동이 그리 원활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온화한 얼굴에 편안한 모습. 둘이서 손을 꼭 잡고 천천히

봄 속으로 걸어갔는데 잠시 한눈팔다 다시 보니 한사람만 보였고

다시 돌아보았을 땐 그마저 비어 있었다. 


갑자기 슬퍼졌고 눈물이 났다.

그래 봄이 다시 오겠지만

우짰든 햇살 밝을 때 신이 베풀어 준 이 제전

충분히 음미하고 만끽할 일이다.

아, 이 봄 냄새.

 

 

 

 

<한강 반포둔치 유채밭>  

 

 

 

 

 

 

 

'듣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울 바자2-2  (0) 2007.05.02
생울 바자2-1  (0) 2007.05.01
봄 -일요일  (0) 2007.04.11
봄 -wallpaper  (0) 2007.04.10
봄 -나무2  (0) 2007.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