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비 그친 후
서울의 어금니
북한산 이면이 들여다 보이는 풍경
칠월칠석날 서쪽 끝 파주에 자전거를 타러갔다
동쪽끝 가진항에서 올라온 멍게녀석을 만나
소나기를 핑게로 한잔하다
녀석, 뭐 할라꼬 날도 더운데
지 나고자란 사철푸른 거기나 있지
이 해지는 서쪽 하구까지 와 속내까지 내보이는지
하여튼 속살까지 붉은 멍게군 단심
뽀얀 김 하얀 이슬양 순정
파주에 가면 윤도현이가 생각나고
그 친구가 부른 노래 한구절도 생각나니
이 둘을 앞에 두고 다시 생각해봐도
나는 참 말도 잘 듣는다.
멍게 이하 핸폰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