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다 >
놀랍구나
하필 여기가 네가 좋아하는
박주가리
텃밭이란게
민들레
부들
박주가리
햇빛보다 희고
생각보다 가볍고
마음보다 여린 말들이 죽어 나뒹군 곳
봄이 왔으니
십년, 삼천육백오십날 만큼 많은
간지런 이유들이 피어나
날아오르는 씨
그래, 날 수 있겠느나?
날아
자유를 접고
정착, 구속의
뿌리 내릴 수 있겠느냐?
< 참다 >
놀랍구나
하필 여기가 네가 좋아하는
박주가리
텃밭이란게
민들레
부들
박주가리
햇빛보다 희고
생각보다 가볍고
마음보다 여린 말들이 죽어 나뒹군 곳
봄이 왔으니
십년, 삼천육백오십날 만큼 많은
간지런 이유들이 피어나
날아오르는 씨
그래, 날 수 있겠느나?
날아
자유를 접고
정착, 구속의
뿌리 내릴 수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