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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사계2-밤,비,새,눈

우두망찰 2009. 5. 29. 18:14

 

 

 

 

 

 

 

 

 <밤>

 

 

 

 

 

 


1년을 다니면서 이곳서 아침을 맞은 적은 없다.

대체로 오후, 저녁 무렵.

모색이 짙어질 때 참으로 아득한

이 세상 아닌듯한, 또는 끝인 듯한 풍경하나와 만나게 되는데.

지금의 전시관에서 정서로 바다와 맞닿은 열린 공간.

석양의 붉은 기가 모두 가시고 어둠의 음영이 내릴 때.

대체적으로 아무리 맑은 날이라도 지표로는 안개가 낮게

깔리거나 무성한 풀들의 바다로 시야가 무한대로 개방되는데~

미니멀의 극치인 무대장치를 보는 것처럼 수억년 된 섬 하나

상처를 어루만지듯 기억을 가다듬고.


한 두 그루 나무마저 정물처럼 무거워져 화석화되려는 찰나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그 풍경을 우두커니 바라보는 맛,  참 괜찮다.


 

 

 

 

 

 

 

 

 

 

 

 

 

 

 

 

 

 

 

 

 

 

 

 

 <비>

 

 

 

 

 

 

 

 

 

 

 

 

 

 

 

 

 

 

 

 

 

 

 

 

 

 

<새>

 

 

 

 

 

어디 기러기, 오리 뿐이랴 

7~8월엔 이외로 많은 개체수의 제비를 볼수 있어 깜짝놀랐고

지금은 꿩

멧새? 되새?가 풀섶에 가득하니

이 삭막한 공간에도 생명의 지즐거링으로

아래 참새 저리 가라 지경이다

 

 

 

실은 이보단 적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