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봄-시절음식6

우두망찰 2009. 2. 24. 15:26

 

 

 

 

 

 

 

 

 

 

 

 

 

 

 

 

 

 

 

 

 

분명 어딘가에 천지가 준동할 만한

봄이 오긴 온가보다.

안 그렇고서야 어찌 이 여린 생명들이 서울

저자거리에까지 상륙하였으리.

 

지난 주말

한나절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길

동네  아파트 촌 작은 재래시장같은

개포동 상가에서 이 생물 봄멸치를 만나다.

반가운 마음에

한봉다리 사들고 들어오며

괜히 실실 비어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안그래도 너를 만나러 천리 남도길을 떠날까했다.

상처받기 쉬운 여린 육신

모나미 볼펜보다 길고 굵기는 두배쯤되어

소금구이로도

회로 먹어도 좋을만큼  싱싱하니

이 또한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근에 삼처눤. 이런 최고급요리는

직접하는 버릇이 있다.

<생멸치 조림>

 

 

 

 

 

 

 

 

 

 

 

 

 

 

 

 

 

 

 

 

(간단 생활 TIP)

서울에서 생멸치 회는 양재동 삼호물산에서

역삼동쪽으로 양재천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별난 횟집'이란 상호에서 가끔 맛볼수있다.

때가 맞으면 이다. 또한 이곳은 멸치(찌게) 쌈밥.

물메기탕(곰치국), 도다리 쑥국같은 향토색 짙은 메뉴도 취급한다.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여름 어느 날  (0) 2009.08.06
카메라, 팔다  (0) 2009.06.05
봄-순환  (0) 2009.02.20
아, 달 밝다  (0) 2009.02.09
억지로라도 일출  (0) 200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