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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우두망찰
2005. 10. 19. 16:10
산으로 든다.
여기서부터
*
거제수일까?
자작일까?
사스레? 물박달?
모두 희고 수피가 종이처럼 벗겨진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 나무는 아마도 거제수인듯.
어쨌든 눈길을 자주 뺏었다.
중턱이후 단풍도 다 져간다.
하지만 빽빽한 산죽, 조릿대처럼 숲은 풍성하고 건강하다.
제 방에 자주오시는 분은
아마도 눈에 익숙한 풍경이시리라.
내가 처음 여길갔을때
(작년 10월 16일로 기억한다.)
계절은 이미 겨울
거친바람과 운무로 앞도 잘 보이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얼마나 가을이 늦은가.
여기 정상은 이미 조락의 기운이 완연하지만
산은 지금 가을의 정점처럼 보였다.
이제 오후 빛이다.
*
**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붐비지않는 한적함, 한가함 아닐까?
실제 지난여름 가장 붐빌때, 웬 방문객이 길옆 바위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는데, 그 냄새를 거의 2키로 전방부터
알 수 있었으니, 그만큼 때가 덜 묻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가을 숲의 냄새
계피냄새, 커피냄새, 초코냄새, 조합하면 개암냄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