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풍
소요(逍遙)
-부제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드립니다.-
어제
아침부터 성긴 빗방울이 듯?는데 강북에 볼 일이 생겼다.
아침저녁 오가며 매봉, 우면, 구룡산들을 쳐다보면 꽃과 신록이 바야흐로
구름처럼 일어 마치 여름이 다 온 것처럼 아쉬웠었는데
나를 두고 가는 봄
온 김에 비집고라도 들어가 잠시 꼬리라도 잡아볼까?
홍릉수목원을 알아보니 주중에는 개인출입불허.
하여 다시 생각을 굴려보니 조금 떨어졌지만 광릉도 있지
부랴부랴 전화로 예약하고 달려가니 입장제한시간 10분전인 오후4시
종료시간 6시까지
날은 흐리지만
거의 무인지경인 이 국립수목원 경내를 저랑 한번 걸어보십시다.
이곳은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지나간 젊음이 되돌아오는 것처럼
이제 겨우 봄의 서주를 시작했으니
우련한 봄빛
바로 내가 찾던 색
빛
봄 과수원으로 오세요
꽃과 촛불과 술이 있어요
당신이 안 오신다면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또한, 당신이 오신다면
이런 것들이 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어느 작은 잡지 표지에 난 외국작가 것을 펌>
-그 펀것을 다시 펌. 이 블로그 처음 시작하는 1번? 2번? 포스팅에서-
<이 빛>
이 수목원의 주격인 나무
본관 정 중앙 마당 한가운데
좌측 노란색을 띄는건 복자기(복장)나무이고, 우측 실핏줄같은 가지를 늘인건 비술나무이다.
이 나무 상세는 저 위에 있다.
ps
이로서 소풍을 마쳤다.
마당엔 아무도 없고 문지기가 주차비받는다? 혼자 나를 지둘리고 있었다.
여러분은 혹시 봄으로 가는 길을 아시는지
그림에서 처럼
봄은 늘 개울건너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