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下午-Ⅲ
<Lover>
<반가사유>
<반려>
어느 휴일날 오후
이러면 더 그럴싸 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일요일
가 본 근교 연밭
오후 5시
배가 너무 고파 입구 비닐하우스에서
비구니스님이 관여하는? 콩국수 한그릇 말아먹고
어슬렁 어슬렁 나선 걸음
연은 끝물인데
인연은 만발하여
옳다구나. 잘되었다
그 인연을 담아보든 중
가운데 저녁무렵 산책 나온 수녀님들
김밥 도시락 드시며 찻잔을 부딪는 모습이
보기 좋아 한번 담아보았는데
초상권 허락을 받지 않았으니 혹여 이 사진만은 가져가지 마시길
돌아오는 길
산 하나 넘어 서울에는 그 사이가 소내기
한줄금이 내린것 같고
매란방.
오늘 매란방 얘기를 간단히 여기다 적자면....
그러자면
여명을,
장쯔이를,
경극을 얘기해야 되고
나아가 내 무식을 얘기해야 되는데~
어느 블로그 분의 잘 정리된 영화평? 경극에 대한 지식?을 읽고
마찬가지 홈 씨어터로 접하게 된 영화.
내 무식이야 부끄럽지 않으나
시간 관계상
한마디씩으로만 내 식으로 무참히 정리하자면
여명, 소시적 여명을 연기한 대역배우 재능이 돋보였고
장쯔이, 그 연기에 물이 올라 원숙함이 곧 대가의 반열에 들 것 같고
경극,,, 실은 경극을 가면을 여러번 바꿔 쓰는
신출귀몰 무언극쯤으로 알았는데....... (그 무식에 할 말 없음-_-)
*
무엇보다
내가 굳이 여기다 이 영화 매란방을 이야기하고자하는 목적은
사진
영상
그림 때문
영화의 중반부에 이르도록 이건 뭐
이야기, 드라마가 있는 영화가 아니라 장면 장면이 모두
사진 같은 스틸 컷의 연속
아무거나 켑쳐를 해도 작품이 될 것 같으니
여기에 오시는 분 중 사진에 관심이 있으신 분
아직 이 영화를 안보셨다면
한번 보시길 권해드린다.
(오후 2시 일정이 취소되어 그 틈에 급조해 올리다)
(tv 화면 촬영)